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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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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암사 댓글 0건 조회 1,220회 작성일 14-06-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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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란 무엇인가?

불교는 지금부터 약 2600년 전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시작된 종교입니다. 당시 인도는 사상적으로 혼란한 때였습니다. 많은 종교들이 제각기 자기들의 가르침을 진리라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리라는 것이 각 종교가 주장하는 것처럼 그렇게 여러 가지로 있을 수 있는 것일까요? 또한 만약 어느 한 종교가 자기들의 가르침만이 옳고 다른 종교의 가르침이 그르다고 주장한다면, 다른 종교에 의해서 똑같이 그 가르침이 완전한 진리가 아니라고 비판받게 되는 것은 뻔한 일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여러 종교의 서로 다른 주장이 모두 진리라고 한다면, 결국 서로 다른 종교란 있지 않게 되고 모두 하나의 종교가 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어느 종교에서 주장하는 진리가 과연 참다운 진리인지 아닌지 하는 것을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종교적 진리는 다른 어떤 것과 달리 인생의 가장 마지막의 문제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잘못된 종교적 가르침은 인생을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여기에서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어왔고 그것이 진리라고 주장되어 왔습니다만, 실제로는 평평하지 않고 공처럼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모든 천체는 지구의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이 수 천년동안 진리라고 믿어져왔습니다만 사실은 반대로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오랜 경험을 통해서 이루어진 믿음이나 신념들이 무조건 진리가 될 수 없다는 점이 과학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처님 당시의 많은 종교들도 자기들의 가르침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속에는 그 가르침들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녔다는 이유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자신들이 믿어온 신이나 성인의 가르침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졌다고 해서 그 가르침이 절대적 진리라고 믿어왔던 것입니다.

깨달음의 진리(法)
그래서 부처님은 당시의 종교에서 주장하고 있는 진리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의문을 품게 되었고, 그 때까지 진리라고 믿어 왔던 것들이 대부분 고정된 관념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아셨던 것입니다. 부처님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정말 어느 한편의 입장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편견과 집착에서 벗어나 모든 현상들을 설명해낼 수 있는 완전한 진리를 찾게 되었고 드디어 그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 깨달음의 진리를 다르마(Dharma), 즉 법(法)이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법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변치 않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고 해도 그 깨달음의 법이 고쳐지고 또 보충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 법이 인도의 종교전통에서 사셨던 석가모니 부처님에 의해서 깨달은 것이니까 인도에서는 잘 맞을지 몰라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관습이나 문화적 배경이 인도와 다른 곳에서는 맞지 않는 점이 조금 있다거나, 아프리카처럼 문화나 역사적 전통이 전혀 다른 곳에서는 그 법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거나 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부처님의 깨달음의 법이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올바른 진리인 것입니다.

불성(佛性)
부처님은 인도의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가르침을 펼쳤습니다. 이것이 불교의 시작입니다. 불교는 우리 모두가 깨닫기만 하면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깨달은 사람, 즉 부처님이 될 수 있으며 그러한 능력과 부처님의 성품, 즉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부처님의 성품(佛性)은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들이 다 지니고 있기 때문에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는 다른 종교의 가르침과는 달리 몇 가지의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절대자로서 신을 믿고 그 신에 의지하여 구원을 받으려 합니다. 모든 현상과 사물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고, 신의 의지에 의해 유지되고 관리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모든 가르침이 절대적 존재인 신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믿고 있는 오늘날의 대표적인 종교로는 그리스도교나 이슬람교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종교에서는 인간의 구원이 스스로의 의지나 노력보다는, 오로지 신의 뜻에 달려있다고 믿기 때문에 인간의 신에 대한 태도는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적입니다.

연기(緣起)
그러나 불교는 신의 존재와 같이 증명할 수 없거나, 혹은 검증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가르침이 아닙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모든 괴로움은 무명, 즉 무지에서 생긴다고 보았으며, 깨달음은 무지에서 벗어나 커다란 자유를 얻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을 해탈이라고도 합니다. 결국 불교에 있어서 궁극적 구원이란 이 깨달음을 얻는 것입니다. 즉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현상과 법칙이 신의 섭리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존재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것을 ‘연기(緣起)’ 또는 ‘인연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모든 존재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평등하다는 지혜를 깨닫게 되면, 모든 존재들을 향해 무한한 자비를 베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각을 통한 인격완성을 목표로 하는 불교와 신을 통해 구원을 얻으려는 종교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삼장(三藏)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전은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꾸준히 편찬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들었던 팔만 사천 법문이라는 것은 바로 불교에 많은 경전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모아 놓은 것을 경장(經藏)이라고 하고 교단의 규율을 적어놓은 것을 율장(律藏), 그리고 경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붙인 것을 논장(論藏)이라고 합니다. 이 셋을 삼장(三藏)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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