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발심 자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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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암사 댓글 0건 조회 1,092회 작성일 14-06-04 15:05본문
-----------초발심 자경문의 해석을 시작하면서----------
1.초발심 자경문에 관한 개요.
초발심 자경문(初發心自警文)은 보조국사 지눌(知訥)스님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과 원효(元曉)스님이 지으신 '발
심수행장(發心修行章) 그리고 나옹(懶翁)화상의 제자인 야운(野
雲)스님의 '자경문(自警文)'이라는 세 권의 책이 하나로 묶여진
것입니다. 이 책은 처음 마음을 내어 수행의 길에 들어선 자들의
방일함을 경책하고 신심을 견고 하게 하여 초발심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조사님들의 간곡한 교훈서로써, 수행자는 물론 모든
불자들의 지침서이며, 처음 출가한 사미승의 기본서입니다.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은 처음 발심한 이들이 어떻게
살아 가고 몸가짐과 마음가짐은 어떻게 가져야 하는 것인가를 기
술한 수행청규(修行淸規)이며,'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은 부처
님의 마음을 일으켜 거룩한 행을 닦아야 함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자경문(自警文)은 수행인이 스스로를 일깨우고 경계함
을 담고 있습니다.
이하에서는 발심수행자의 청규인 '계초심학인문을 필두로 발
심수행장과 자경문을 원문과 그 해석의 형식으로 게재하겠습니
다.
2. 誡初心學人文(계초심학인문)
-처음 마음을 내서 불교를 배우는 사람들을 훈계하는 글
1) 원문: 夫初心之人 須遠離惡友 親近賢善 受五戒十戒等
善知持犯開遮 但依金口聖言 莫順庸流妄說
해석: 처음 마음을 내서 불교를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악한 벗을 멀리하고 현명하고 착한 사람들을 가까히
하여 오계십계등을 받아서 잘 운영하라,
다만 부처님의 성스러운 말씀만 의지할지언정
용열한 무리들의 말은 따르지 말지어다.
2) 원문; 大者 爲兄 小者 爲弟 黨有諍者 兩說 和合
但以慈心相向 不得惡語傷人
해석; 큰 이는 형이 되고 작은 이는 아우가 되나니,
만일 다투는 사람이 있거든 양쪽의 말을 화합해서,
다만 자비스런 마음으로 서로 향할지언정 나쁜 말로
남을 손상하게 말지어다.
3) 原文; 若也欺凌同伴 論說是非 如此出家 全無利益
財色之禍 甚於毒蛇 省己知非 常須遠離
해석: 만일 도반을 속이고 업신여겨서 시비를 말할진댄,
이와 같은 출가는 전혀 이익이 없나니라.
재물과 여색의 화는 독사보다 심하니, 자기의 몸을
살펴 잘못된 점을 알아, 항상 모름지기 (財色)멀리 여
의어야 하나니라.
4) 원문: 無緣事則不得入他方院 當屛處 不得强知他事
非六日 不得洗浣內衣 臨관漱 不得高聲涕唾
行益次 不得糖突越序 經行次 不得開襟掉臂.
해석; 사연없이 다른사람의 방에 들어 가지 말며,
남이 가려놓은 곳을 억지로 알려고 하지 말고,
육일 날이 아니면 속옷을 세탁하지 말며,
세수하고 양치질 할 때에 큰 소리로 코풀거나
침뱉지 말고, 대중 공양을 받을 때에 당돌하게
차례를 어기지 말며, 다닐 때에는 옷깃을 벌리고 팔
을 흔들지 말지어다.
5) 원문: 言談次 不得高聲戱笑 非要事 不得出於門外
有病人 須慈心守護 見賓客 須欣然迎接
逢尊長 須肅恭廻避
해석; 말을 할 때에는 큰소리로 떠들거나 희롱하여 웃지
말며,중요한 일이 아니면 산문 밖에 나가지 말며,
환자가 있으면 자비스런 마음으로 옆에서 보살펴야
하며, 손님을 보면 기뿐 마음으로 맞이 하고, 어른을
만나면 공손하게 길을 피해야 하나니라.
6) 원문: 辦道具 須儉約知足 齋食時 飮철 不得作聲
執放 要須安詳 不得擧顔顧視 不得欣厭精추
須默無言說 須防護雜念
해석; 도구를 장만하되 검약하여 만족 할 줄 알며,
공양을 할 때에 마시고 씹을 적에 소리내지 말고,
잡고 놓을 적에는 반드시 조심조심해서 얼굴을
들어서 두리번 거리지 말며, 깨끗한 것을 좋아 하고
추한 것을 싫어 하지 말며, 묵묵히 하여 말하지 말고,
잡념이 일어 남을 막아 본심을 보호 할지니라.
7) 원문; 須知受食 但療形枯 爲成道業 須念般若心經 觀三輪淸
淨 不爲道用
해석; 모름지기 밥을 받는 것이 다만 몸이 마르는 것을 치
료 하여, 도업을 이루기 위함인 줄을 알아야 하며, 반야
심경을 생각하되, 삼륜(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과 주고
받는 물건)이 청정함을 관하여 도용을 어기지 말지어
다.
8) 赴焚修 須早暮勤行 自責懈怠 知衆行次 不得雜亂 讚唄祝願
須誦文觀義 不得但隨音聲 不得韻曲不調 瞻敬尊顔 不得攀緣 異
境.
해석: 향을 사르고 예불올리되 조석으로 부지런히 수행하여 스
스로 게으름을 책직하며, 대중의 행하는 차례를(맡아서 知; 맡을
지) 알아서 (질서를) 문란하게 말며, 염불하고 축원할적에 글을
외우고 뜻을 관조할지언정 다만 음성만 따르지 말며, (대중과 더
불어 염불할적에)음성을 고르지 않게 하지 말며, 부처님의 얼굴
을 공경히 우러러 보되 다른 곳을 두리번 거리지 말지어다.
9) 須知自身罪障 猶如山海 須知理懺事懺 可以消除 深觀能禮所
禮 皆從眞性 深信感應 不虛 影響相從
해석; 모름지기 자신의 죄의 업장이 마치 산과 바다같이 큰 줄
을 알아서 이참( 마음속으로 죄의 본질을 깊이 관찰하여 뉘우치
는 것)과 사참( 몸소 부처님께 절이나 기도나 용맹정진 선행등을
실천하는 것)으로 라야 가히 소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능례( 능동적으로 예를 올리는 자)와 소례( 예를 받을 대상 즉 불
보살님)가 모두 진성(본성)을 쫓아 연기 하는 줄 깊이 관찰하며,
감응(부처님과 내가 교감되는 것)이 헛되지 아니하여 그림자와
메아리가 서로 따른는 것과 같은 줄 깊이 믿어야 하나니라.
10) 居衆寮 須相讓不爭 須互相扶護 愼諍論勝負 愼聚頭閒話 愼
誤着他鞋 愼坐臥越次 對客言談 不得揚於家醜 但讚院門佛事 不
得詣庫房 見聞雜事 自生疑惑
해석; 대중방에 지낼 때에는 모름지기 서로 양보하여 다투지
말며, 서로서로 돕고 보호하며, 승부를 논쟁함을 삼가 하며, 머리
를 맞대고 잡담을 삼가 하며, 남의 신을 잘못 신지 않도록 삼가
하며, 앉고 누을적에 차례 어김을 삼가 하며, 손님과 대화할때 집
안에 허물을 드러내지 말고, 다만 절집에 불사만 칭찬할지언정
고방에 들어 가서 잡사를 보고 듣고 스스로 의혹을 내지 말지어
다.
11) 非要事 不得遊州獵縣(世俗) 與俗交通 令他憎嫉 失自道情
해석; 중요한 일이 아니면, 이 마을 저 마을(세속)에 다니면서
속인들과 더불어 교제하여, 다른 사람의 미움을 사거나, 자기의
수도하는 마음을 잃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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