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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발심자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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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암사 댓글 0건 조회 1,472회 작성일 14-06-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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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 입문서라 일컫는 ‘초발심자경문’이란 어떤 책인지 궁금합니다.

A 출가한 사미가 지켜야 할 덕목을 적은 기본규율서로 고려 중기 지눌
(知訥) 선사가 지은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과 신라의 원효(元
曉) 대사가 지은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고려 후기 야운(野雲)선
사가 지은 《자경문(自警文)》을 합본한 책이다. 야운선사의 《자경문》
이 고려 후기에 저술된 것을 보면 조선시대 때 합본된 것이 분명하나 언
제, 누가 합본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초발심자경문은 불문에 들어 처음으로 학습하는 교재이며, 불가에서는
기본으로 배우는 지침서이다. 모든 수행자가 이로부터 실천하며 덕을 쌓
아 가기에 어쩌면 제일 중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새기며
참된 수행을 권하는 소중한 글들이다.

《계초심학인문》은 지눌이 조계산 수선사에서 대중을 인도하고 교화시
키기 위하여 지은 기본규율서로 주요 내용은 행자의 마음가짐과 지켜야
할 규범, 일반대중이 지켜야 할 준칙, 선방에서 지켜야 할 청규 등이
다. 《발심수행장》에는 수행에 필요한 마음가짐이 적혀 있고, 《자경
문》에는 수행인이 스스로 일깨우고 경계해야 할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조선 초기 이후 불교전문교육기관인 강원의 사미과(沙彌科) 교
과목 중 하나일뿐 아니라 처음 승려가 되기 위하여 출가한 사람들이 반
드시 일고 닦아야 할 입문서요, 불교를 알고자 하는 초심자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해동사문 목우자 지음(海東沙門 牧牛子 述)

고려의 보조 지눌 국사가 처음 승려가 된 이를 경계하기 위하여 썼다.

불도(佛道)에 뜻을 둔 초심자들은 악한 벗을 멀리하고 착한 벗을 가까이
하며, 오계(五戒)와 십계(十戒)를 받아 지니고, 항상 유화하고 착하고
온순한 마음가짐으로 남을 업신여기거나 교만하지 말아야 하며, 도를 닦
는 데만 마음을 모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 승방(僧房)의 일상생활 중
에서 명심해야 할 사항들과 수도자는 오로지 선정(禪定)과 지혜를 함께
닦아서 자성(自性)을 체득하고 중생 제도에 힘써야 할 것을 훈계하였다.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해동사문 목우자 지음(海東沙門 元曉 述)

신라의 승려 원효 대사가 지은 표본적인 불교 입문서.

수도하는 사람의 결심과 그의 가질 바 태도를 가르친 내용으로서, 지
(智)와 행(行), 자리(自利)와 이타(利他)는 같은 것이며, 진정한 행은
보살행(菩薩行)을 행하는 데 있으며, 이 도(道)는 인욕(忍辱)·지계(持
戒)·정진(精進)에 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문장이 평이하고 교훈이 풍부하여 사미승(沙彌僧)이 제일 먼저 읽는 책
일 뿐만 아니라, 불교 초심자에게 적절한 교과서여서 현재까지 1,000여
년간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의 오래된 간본(刊本)으로는 고려시대인 1233
년에 간행된 합천 관리자본이 있으며, 조선시대에도 많은 사찰에서 간행
되었다.



《자경문(自警文)》; 야운 비구 지음(野雲 比丘 述)

야운 선사가 지은 책으로 수도하는 자는 먼저 배워야 하니 어리석은 생
각에서 배우지 않으면 교만이 더할 뿐이라고 하고, 또 공복고심(空腹高
心)은 주린 범과 같고, 무지방일(無知放逸)은 엎어진 원숭이와 같다고
도 하였다.

또 배우는 사람에게 십문(十門)의 훈계를 들어,

①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軟衣美食)을 삼갈 것,
② 자기의 재물을 아끼지 말며 남의 물건을 구하지 말 것,
③ 말을 많이 하지 말며 몸을 가볍게 움직일 것,
④ 착한 벗들과 친하고 악한 이들을 멀리할 것,
⑤ 삼경(三更) 이전에는 잠을 자지 말 것,
⑥ 자기를 높인다거나 또는 남을 경솔히 여기지 말 것,
⑦ 재색(財色)을 보거든 반드시 바른생각(正念)으로 대할 것,
⑧ 세속 사람을 사귀어 미움받지 말 것
⑨ 남의 허물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⑩ 대중(大衆)과 함께 있어 마음을 항상 평등하게 가질 것
등을 경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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